인피니트헬스케어(대표 반용음)는 최근 국내 동물병원 선두주자인 청담 이리온 의료원에 의료영상전송솔루션(PACS)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의료 영상 판독 시간을 줄이고 검사과정에서 동물과 보호자가 겪어야 하는 고생도 감소했다는 평이다. 반려동물 시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PACS 등 관련 솔루션 수요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시장 쑥쑥 성장‥ PACS 선택 아닌 필수=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도래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정의 17.4%가 반려 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약 450만 마리의 개와 62만 마리 고양이를 포함 모두 530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살아가고 있다.
반려동물 수가 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2011년 기준, 전국에 3282의 동물병원과 약 1만6000명에 달하는 수의사가 있으며 동물병원을 비롯한 사료, 미용, 훈련, 생활용품 등 관련 시장규모는 연간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완동물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가 되면서 `반려동물`의 개념이 성립되고 인간도 주인보다는 보호자의 역할을 한다. 반려동물 수명이 길어지고 인간과 유사한 질병을 앓게 되면서 의료비도 많이 늘고 수준 높은 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반려동물 질병의 다양화와 더불어 병원의 진료과목 전문화와 다각화가 중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질병을 경험하고 동시에 전문성을 지닌 수의사는 물론, 환부를 정밀 촬영하는 의료 시스템도 정확한 진단에 필수요소로 떠올랐다.
원성준 청담 이리온 의료원 진료부장은 “동물의 경우 아무리 잘 훈련됐다 해도 사람보다 영상 촬영에 시간이 배 이상 소요되는데, 이를 아날로그로 진행하면 동물도 힘들고 보호자 대기시간도 길어지며 판독 시간도 오래 걸린다”며 “PACS 도입 이후로는 DR에서 찍은 영상을 모니터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영상 판독시간이 많이 단축됐으며 촬영한 영상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전했다.
그는 “인간에게 적용되던 컴퓨터 단층 촬영(CT), 방사선투시장치(C-arm),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과 같은 기기들이 동물에게도 사용되면서 좀 더 세밀하고 정확하게 의료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각종 의료기기로부터 얻은 영상은 PACS를 통해 디지털화돼 진단 부위를 3차원(D) 입체영상으로 구현하며, 360도 회전, 장기 크기 측정, 축소와 확대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심층 진단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동물 정보와 진료 기록이 동시에 저장 관리돼 장기적인 반려동물 건강관리가 가능해진다. 궁극적으로 수의사의 정확한 진료가 이뤄져 최종목표인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려동물 시장은 의료 산업을 비롯 미용, 사료 및 훈련 프로그램 등과 같은 부가 산업을 포함하여 점차 확대될 것이다. 의료 서비스가 반려동물의 생명 연장과 직결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전문 의료진 PACS 등 첨단 의료 솔루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유럽지역 대표 의료영상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의료IT 융합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국내 기업이다. 가상 대장내시경과 심장혈관과 뇌동맥 질환을 3D로 가시화해주는 솔루션, 사체 사망 원인 분석, 모바일 영상 조회, 클라우드 기반 PACS 서비스 등 다양한 종류의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 중 PACS는 의료기기에서 촬영된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네트워크를 통해 진찰실, 병동 등 컴퓨터가 있는 곳에서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 최첨단 디지털 의료시스템이다. 국내 주요 대학병원 뿐 아니라 최근 싱가포르, 영국 등 아시아와 유럽권에도 꾸준히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의료 정보 시스템인 HIS, 전자의무기록인 EMR, 진단검사정보시스템인 LIS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 정보 솔루션을 개발, 공급, 서비스한다. PACS는 의료 업무 특성상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가 필수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서비스 제공계약은 따로 진행되며 특히 이 회사는 `스마트 서비스`를 도입, PACS 구입 시 1년간 무상으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장기 계약을 통해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서비스 상품을 선보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