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AMI사업 현장중심으로 바꾼다

한국전력이 국가 스마트그리드 원격 검침 인프라(AMI) 구축 사업 활성화를 위해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에 나선다.

한전은 8일 전국 189개 지점의 AMI 구축 담당자 대상 실무회의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10년 정부 첫 보급 사업이 상호운용성 기술 미비 등 각종 논란으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하면서 더 이상의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의지에서다.

실무회의는 2010년 AMI(50만호) 설치 지역의 구축·운영 경험에 따른 현실적인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완벽한 AMI 운영에 필요한 스마트미터 기능 구현과 우선 보급 지역, 지역별 구축 규모 등을 재정립하고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한 본사 관련 부서의 업무분장도 개선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2010년에 구축한 AMI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애로사항이나 개선사항을 본사와 현장 담당자가 공유하고 이를 올해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AMI가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이자 우리 후대가 사용할 인프라인 만큼 설비 효율 향상과, 제주 실증단지에 적용된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최근 계기·통신·검침 등 각 부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MI 컨트롤 타워를 조직하고 강원·서울·제주 등의 현장실사를 진행하며 보급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정부의 AMI 보급 사업은 2020년까지 전국 2194만가구를 대상으로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2010년에 보급한 50만호분이 향후 구축될 2100만호와 상호운용성 미비로 전국단위의 전력량을 파악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감사원이 한전과 한전KDN에 시정조치를 요구하면서 중단됐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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