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일 대북 정책에 관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베 총리로부터 취임 축하 전화를 받고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일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대북제재 움직임과 한미 합동군사 훈련에 반발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고 판문점대표부 활동도 전면 중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한일 관계에 대해 아베 총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인 한일 양국이 21세기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의의를 계기로 회동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초청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방일 초청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하지는 않았다.
이어 박 대통령은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의 첫 단추는 긴밀한 양국 관계인만큼 한일 신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양국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과거사 문제를 미래세대에 넘겨주지 않을 수 있도록 정치지도자들이 결단을 내려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도 양국간 솔직한 의견교환을 토대로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10여분간 진행된 이날 통화에서 독도나 위안부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