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너지, 인도에서 60㎿규모 계약 체결

소형풍력 중소기업이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해외에서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소형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하이에너지(대표 강석준)는 최근 인도 PCB그룹과 2015년까지 총 60㎿ 규모의 소형풍력발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PCB그룹은 농수산물을 재배·유통하는 인도기업으로 자사 보유의 대규모 농장과 인근 마을에 전원을 공급할 소규모 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하이에너지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20~50㎾급 소형풍력발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소형풍력발전기와 전력을 저장하는 2차전지를 융합한 제품으로 전력공급에 안정성을 높였다.

하이에너지는 이번 계약으로 총 18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60㎿ 규모 발전소는 연간 약 3만5000명이 사용할 전력을 생산한다.

하이에너지는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력기업과 소형풍력발전기 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아공 전력기업과의 합작법인을 설립, 아프리카 시장을 직접 공략할 계획이다. 하이에너지는 제품 생산을, 현지기업은 발전 프로젝트 수주를 담당한다. 올해 남아공에서만 약 10㎿ 규모의 추가 수주를 예상했다.

강석준 사장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력이 부족하지만 계통 연계가 어려운 곳에 소형풍력발전기를 이용한 소규모 발전플랜트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국내에서 무리하게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보다는 해외기업과 협력으로 현지에 제조 기반을 구축하고 판매와 로열티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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