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창업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필수강좌를 운영하는 대학이 등장했다.
건양대는 대전 관저캠퍼스와 논산 반야캠퍼스에서 신입생 1995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교육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교육은 신입생 모두가 들어야 하는 필수 이수과목(1학점)이다. 기업가정신 함양과 창업 성공사례 위주로 15시간으로 진행된다. 학내 창업강좌는 있었지만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창업 프로그램 개설은 처음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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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은 학생 수요도 있지만 대학 전문화·특성화 움직임 일환으로 풀이된다. 학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경쟁력 없는 대학 지원을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자 학교 나름대로 경쟁력 강화 고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규환 건양대 창업지원단장은 “모든 신입생에게 필수과목으로 이수토론 한 것은 학생에게 도전정신과 리더십을 높여 주는 것은 물론이고 미래 창업의지를 지닌 학생에게는 기업가로서 자세를 이해하고 창업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과정을 계기로 창업 인식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에는 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마스크팩으로 크게 성공한 벤처기업가 유현오 제닉 대표(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우주인 최종후보 출신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 KAIST 출신 가수 김소정씨, 20대 청년사업가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 등이 나선다. 금 총장은 `마크 주커버그, 그가 한국에 태어났다면`이라는 주제로 세상을 바꾼 리더의 기업가정신을 조망한다. 유현오 대표는 `긍정적인 삶 그리고 하유미팩 성공신화`에서 창업 경험과 성공과정을 소개한다.
전문가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학을 창업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학생의 창업 관심도 높아, 학교 내 창업 지원 노력이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 전자신문이 연초 대학생 600명 대상 창업 설문조사에서 64.7%가 `창업에 관심 있다`고 답해 `관심 없다`는 응답(35.3%)을 크게 넘었다. 최병희 청년기업가정신재단 본부장은 “대학의 창업 관심이 높다”며 “취직만이 아닌 원하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