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성수기 봄을 맞아 유통업계가 혼수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대형 가전부터 소형 주방기기까지 다양하게 구매하는 `큰 손` 예비 신혼부부를 잡기위한 업체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가전제품 제조사부터 홈쇼핑, 오픈마켓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통업체는 혼수 마케팅을 시작했다.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봄철 결혼 준비 수요를 모은다는 각오다. 업체는 제품 할인부터 박람회 개최, 상담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전 제조사는 예비부부를 위한 행사를 열고 제품 판촉에 나선다. LG전자는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총 5개 도시에서 각 하루씩 `미니박람회`를 개최한다. 가전플래너의 상담과 제품 시연행사 등을 마련했다. 4월 12일까지는 `로맨틱 프로포즈` 이벤트를 진행, 혼수가전 등도 선물로 준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역에 있는 자체 홍보관 딜라이트에서 `웨딩페어`를 연다. 각 예산에 맞는 가전 구매 상담뿐 아니라 요리교실, 피부진단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가전양판점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도 진행 중인 동시세일과 맞물려 혼수 마케팅을 시작했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포인트를 증정하고 이벤트로 뮤지컬 티켓 등을 내걸었다.
홈쇼핑과 오픈마켓 업계도 혼수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TV홈쇼핑 업체는 대표 혼수품인 주방가전 및 기구 등을 집중 편성한다. GS샵은 결혼철을 맞아 3월 한 달 동안 `주방 명품 대전` 특집을 실시한다. 최근 인기인 에어프라이기부터 압력솥, 냄비세트까지 다양한 상품을 편성했다. CJ오쇼핑도 원액기, 전기밥솥 등 인기 신혼살림을 대거 선보인다.
오픈마켓도 혼수 특집전을 마련해 상품 판촉에 나섰다. 옥션은 11일부터 2주간 신혼 부부를 위한 `웨딩 페어 2013`을 진행한다.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부터 가전, 가구 등 인기 혼수품을 한 곳에서 선보인다. G마켓은 오는 15일까지 2013 주방 혼수페어 `Bride`s Kitchen`을 진행한다. 다양한 조리도구 등 주방 용품을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가전 유통업계 관계자는 “봄이 되며 본격적인 혼수 장만 시기가 돌아와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며 “올해는 가격 할인행사뿐 아니라 실용적인 혼수 설계부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예비 신혼부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