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창조경제의 ICT 융합기술 인재양성

산업기술·정보통신기술(ICT)을 포함한 과학기술계의 최근 움직임이 역대 어느 정부보다 열정적이고 힘이 들어가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핵심부서가 될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기대도 한 몫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는 창조경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과학기술과 ICT산업이며 미래창조과학부를 통해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끄는 핵심은 사람이라고도 했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내용은 우리 과학기술인 모두가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나 역시 몇 가지 첨언해 새 정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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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는 선도하는 것이지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서 어떤 사업을 제안할 때 선진국 사례를 찾아 설명하라는 식의 사고로는 절대 창조경제를 이끌 수 없다. 그래서 창조경제는 정책실패도 많고 예산도 많이 든다. 실패하는 만큼 창조경제는 더 가까이 오고 있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다만 국민이 실패를 감내하고 창조경제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는 공감대 조성을 위해 정부는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역사를 바꾼 분들은 토론을 잘 하는 분들이었다는 점이다. 이런 정부의 노력이 국민의 의식수준을 한 층 끌어 올리는 것이다. 창조경제를 선도할 미래창조과학부도 단순히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 곳에 모아놓은 것으로 집합이 아닌 융합이 돼야 하는 이유다. 창조경제의 시작도 융합이고 그 끝도 융합에 있다. 최근 산업은 정보화 시대를 지나 융합 시대로 급속히 재편돼 가고 있다. 글로벌 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써 융합이 가장 중요한 화두다.

이제는 브레인웨어(Brainware) 시대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기존 투자력으로 승패가 갈라지는 산업구조가 두뇌기술 싸움으로 승패가 좌우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미국에서 창의적 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스템(STEM) 교육시스템으로 꿈과 끼를 키워주는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 간 융합교육의 중요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창업국가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해 젊은이들의 창업 `기업가정신`으로 미래형 강소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창조경제의 핵심인 인재양성과 인재가 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는 것이다.

이공계 기피현상 대책 가운데 하나를 거론하면 작년 대선에서 반값등록금이 이슈가 됐는데 반값 등록금도 계열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장학금도 계열별로 졸업 후 수혜자가 사익을 위해 종사 하는가, 공익과 국익을 위해 종사하는가를 구별해 차등지급하는 것이다. 월 스트리트에 근무하는 MBA 졸업자는 개인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일을 하기 때문에 장학금 혜택이 적은 것과 같은 이치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같은 한 사람의 천재가 수십, 수백만 명을 먹여 살리고 세계 수십억 인구의 사회문화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주고 있다. 그래서 과학기술인 양성이 중요하다. 이것은 역설적으로 수백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한 사람의 천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십만 명분의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스마트한 과학기술과 결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조형 중소기업이 꽃피우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이 행복한 인본주의 미래가치를 실현하고 ICT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할 때 우리는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낼 수 있다.

백양순 한국IT융합기술협회장 ysb66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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