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SW전문기업협회장 “SW기업, 작다고 피해보는 일 없도록 하겠다”

“기술력이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재무제표 상의 숫자로 인해 입찰에 참여조차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이정근 한국SW전문기업협회(이하 협회) 신임 회장은 취임 후 전자신문과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SW전문기업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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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즈정보기술 대표

대표적인 것이 SW전문기업 인증제 도입이다. 이 제도는 기술력, 생산역량, 발전 가능성, 미래지향성 등 다양한 객관적 지표로 SW기업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민간 차원의 제도이지만 협회가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만큼 신뢰도나 객관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SW산업진흥법 시행으로 SW기업의 사업 기회가 늘어났지만 정작 해당 기업이 어느 정도 역량을 갖췄는지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없다”며 “이에 따라 기업 규모나 기존 실적 등을 중심으로 업체를 평가하는데 이러다 보니 규모가 작은 SW기업은 사업 참여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SW전문기업 인증제가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함으로써 발주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발주자 측면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사업자를 변별할 수 있어 업체 선정에 큰 도움이 된다.

인증에 필요한 기간은 한두 달 정도다. 제도가 안착되고 노하우가 쌓이면 이 기간도 한 달 이내로 줄어들 수 있다. 협회는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심사위원을 물색하고 있다. 컨설턴트뿐만 아니라 SW 관련 공공기관 전문가, 교수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SW전문기업 인증제는 이르면 내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 회장은 “올해는 인증제 외에도 프로젝트관리조직(PMO) 회사인 KPMO홀딩스를 중심으로 SW전문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금융지원 등 회원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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