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아이폰5` 출시에 힘입어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판매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위였다.
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3340만대의 LTE폰을 판매해 LTE폰 시장점유율 36.3%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030만대(32.9%)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이어 LG전자는 710만대(7.7%), 모토로라는 570만대(6.1%), 팬택은 440만대(4.8%)의 LTE폰을 판매해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SA측은 아이폰5 출시 효과가 반영된 4분기 애플의 LTE폰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은 2740만대의 LTE폰을 판매해 LTE폰 시장점유율 54.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430만대, 2분기 540만대, 3분기 900만대를 판매하며 계속 1위를 유지했지만 4분기 1160만대를 판매하며 2위로 한 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와 ZTE는 각각 70만대(0.7%), 60만대(0.6%)로 나란히 15, 16위를 기록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3위 업체인 화웨이는 비교적 수익이 적은 3세대(3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영업 활동을 벌였으며 LG전자는 판매량은 다소 적더라도 더 많은 수익을 보장받는 LTE폰 위주 판매 전략을 펼쳤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전체 LTE폰 시장은 9210만대 규모로 1년 전 680만대의 13배로 증가했다. 4분기 LTE폰 시장은 5070만대로 처음으로 분기 기준 500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국내 제조 3사의 연간 LTE폰 시장점유율은 45.4%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