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에서→100억으로…청년창업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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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큐마이즈(대표 안성태)는 지난해 대기업 S사와 L사 장비시장을 뚫었다. 반도체·화학 분야 진공펌프시스템 개발사로 고가의 외산 제품 대체에 성공했다. 2011년 6월 출범한 회사는 지난해 매출 7억5000만원이다. 올해는 20억원을 바라본다. 안성태 대표는 “고객 수요에 맞춰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휴대형 디제잉기기(클럽DJ 연주기기) 개발사 JD사운드(대표 김희찬) 고객은 러시아·UAE·브라질·파라과이·싱가포르 등 대부분 해외다. 생소한 제품이지만 해외에서 가능성을 봤다. 2011년 4월 설립했으며 작년 12월 시판했다. 지난해 매출 4억원, 올해 100억원 이상을 본다.

설립 3년차인 두 회사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동기생이다. 2011년 입교해 지난해 초 졸업했다.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이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만든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 성과가 탁월하다. 1기 졸업자 212명이 세운 회사가 지난해 10월까지 거둔 매출은 470억원(2011년치 합산)이다. 중진공 측은 연말 기준으로는 500억원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추정한다. 출원 지식재산권도 작년 10월 말 기준으로 793건. 전년 말까지만 해도 342건에 불과했지만 사업 구체화와 함께 신청 건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28일 졸업식을 앞둔 2기 213명의 1년간 실적(매출)도 141억원이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51억원에 불과했지만 마케팅 본격화로 매출이 확대됐다. 메가펀게임즈는 지난해 말 게임 퍼블리싱 업체와 2억원 규모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출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개발단계 계약으로 게임개발은 이달 말 완료된다.

사관학교 졸업기업 우수성은 투자유치 현황에서도 알 수 있다. 채널브리즈와 아이탑스오토모티브가 각각 30억원을 유치하는 등 11곳이 84억4000만원 유치에 성공했다. 양동민 중진공 창업지원팀 부장은 “집중 지원방식이어서 단기간에 성과를 낸다”며 “유능한 CEO가 모여 시너지를 내는 측면도 요인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중진공은 창업 동기 간 비즈니스 시너지가 크다고 보고 이의 활용을 적극 모색한다.


【표】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예정)자 성과

※1기 212명 졸업, 2기 이달 말 213명 졸업

4억에서→100억으로…청년창업 이정도?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