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3` 개막 첫 날인 25일(현지시각) 두 건의 키노트와 다수의 콘퍼런스에서 제기된 많은 이슈와 아이디어를 꿰뚫는 공통 주제는 첫째로 스마트와 모바일의 영역 확장, 둘째는 그에 대응하기 위한 통신 사업자의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은 더 이상 일부 소수의 것이 아니라 보통의 사람이 매일 이용하는 일상이 됐다. 그 결과 우리는 더 편리하고 즐거운 생활이 가능해졌다.
스마트폰과 같이 기기 자체의 지능화 그리고 그 지능화된 기기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와 연결 가능한 상태로 되는 것을 `스마트-모바일화`라 부른다면 이러한 변화는 전통 통신의 영역을 벗어난 많은 다른 영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가정 보안, 자동차, 전자 지갑, 헬스케어, 기업용 솔루션 등에서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 가정, 자동차, 헬스케어 세 영역은 가장 먼저 스마트-모바일화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현재 모바일-스마트 영역의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있는 구글과 애플의 양대 진영을 벗어나려는 움직임 또한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우려하는 것은 플랫폼 종속 문제다. 만약 현재와 같이 양대 진영에 모든 서비스가 종속된 형태가 지속된다면 궁극적으로는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모바일화된 모든 산업을 지배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진영의 대표적 사업자는 역설적이지만 과거 폐쇄적 플랫폼 지배자였던 통신사다.
이들은 발표 자리에서 플랫폼 종속성 타파에 구체적 노력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AT&T는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에 종속된 현재의 스마트폰을 벗어나 완전히 독립적인,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서비스를 진행하겠다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텔레포니카는 안드로이드OS, iOS, 윈도OS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OS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모바일 영역이 통신을 벗어나 일상 전체로 확대되면 몇 가지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코 베르나베 GSMA 의장은 이것을 이동통신 주파수, 개인 정보 보호, 통신망 투자라고 말했다. 많은 연사가 이러한 문제에 동의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려면 단일 사업자가 자체 해법을 제시하기보다 세계적 수준에서 관련 사업자가 협력할 때 더 큰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 정보 보안 영역에서 사업자별 해법을 찾는 것은 결국 솔루션 파편화를 초래해 이용자 불편을 가져올 것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지역별, 국가별로 제각기 추진된 LTE 주파수 배분 또한 정리될 필요가 있다. 향후 추가 주파수 할당까지 고려한다면 파편화된 주파수 대역은 결국 글로벌 로밍, 단말기 생산 원가, 장비 원가 등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많은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협업 필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세계적 수준에서 각국 정부 정책을 뛰어넘는 협력을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실질적 대안은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바로셀로나(스페인)=신동형 LG경제연구원 연구원, 서울=서기만 LG경제연구원 IT담당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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