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E1, SK가스 등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사와 충전소업계의 갈등이 봉합됐다.
21일 LPG업계에 따르면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겸업 추진 논란으로 불거진 LPG충전사업자들의 단체 한국LPG산업협회와 LPG수입사와의 갈등이 양측이 한 발씩 양보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됐다.
갈등은 지난해 유수륜 LPG산업협회 회장이 CNG충전소 겸업 검토 의사를 밝히는 데서 시작됐다. 수입사들은 LPG산업협회 수장이 경쟁연료 사업을 추진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해 8월부터 LPG산업협회 특별회원인 수입사들은 400여개 직영충전소까지 포함해 유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8개월째 협회비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갈등이 계속 되자 이재홍 LPG산업협회 부회장이 직접 수입사 관계자들과 수차례 논의하는 등 의견조율에 나섰다.
수입사들은 유 회장이 1년 남은 회장직을 유지하되 일선에서 물러나는 수준에서 사퇴 요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LPG산업협회 측은 CNG 충전소 겸업 검토 추진 등 CNG 관련 사업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본업인 LPG보급 확대에 매진하기로 했다.
LPG산업협회는 이 같은 양 측의 합의를 오는 27일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LPG수입사 관계자는 “수입사들은 LPG산업협회 수장으로서의 처신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지 LPG업계 내에서 갈등을 원했던 것이 아니다”라며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돼 그 동안 주춤했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