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속 유해성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원장 강대임) 무기분석표준센터 김숙현 박사 연구팀은 화장품 내 유해원소인 납, 비소, 수은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 3종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증표준물질(CRM)은 정확한 특정성분 함량을 재는 데 쓰이는 표준물질이다.
연구진은 동위원소 희석 질량분석법과 중성자방사화분석법을 이용해 크림 1종, 영유아용 베이비파우더 2종에 대한 유해원소 분석용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했다.
화장품은 그동안 휘발성, 성분 혼합, 균질도, 안정도 등의 문제 때문에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하기 어려웠던 분야로 알려졌었다.
김숙현 박사는 “최근 중국과 일본 화장품 속에 납이나 수은 등이 허용기준치을 넘었는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며 “수입산 화장품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