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혁신 사업에 포상 규모를 늘리고 사례를 적극 공유하는 등 시장 선도 경영방침을 확고히 했다.
LG그룹은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혁신한마당`을 열고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한 4개 사업을 선정해 최고의 혁신상인 `일등LG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일등LG상을 받은 총 4개 혁신사업은 △울트라 HD TV, △드럼세탁기, △인셀터치패널(In-cell touch panel), △NCC(Naphtha Cracking Center)다.
울트라 HD TV는 지난해 84인치 TV를 경쟁사 대비 6개월 먼저 출시하며 차세대 TV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드럼세탁기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으로 북미시장에서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스마트폰을 더 얇고 가볍게 구현할 수 있는 인셀터치패널도 슬림 IT기기 패널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LG화학 NCC도 동종 업계 대비 에너지를 40% 이상 적게 사용하는 생산공정을 독자 구축한 성과가 인정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혁신이야말로 새로운 고객가치의 출발점이자 지속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이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혁신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95년 회장 취임 이후 빠짐없이 행사에 참석해 혁신활동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이 날도 구회장은 4개 혁신사업 발표를 주의 깊게 경청한 후 일등LG상을 시상하고 수상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보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고 남다른 방법으로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달라”며 “앞으로도 혁신한마당을 통해 세계 시장을 뒤흔들 선도 상품이 많이 선보여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LG는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혁신한마당 행사를 실질적 혁신 성과 사례를 공유하는 선도 경영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포상도 총 10억원 규모로 대폭 늘렸다. 일등LG상을 받은 4개팀 각 팀장에게는 2000만원, 모든 팀원들에게는 일인당 10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수상자 전원에게 4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도 추가 지급했다.
행사도 글로벌 시장 변화에 발 맞춰 내실화에 초점을 맞췄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날 `세탁기사업 사례를 중심으로 한 시장선도 혁신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