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 올해는 반도체 내실 다진다

SK하이닉스가 3인 사장 체제로 바뀌었다.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SK그룹의 조직 문화를 심기 위한 조치다. 연구소와 상품기획, 시스템반도체 사업부에 힘을 밀어주며 신규 먹거리 찾기에도 적극 나선다.

SK하이닉스는 박성욱 신임 대표이사와 김준호 코퍼레이트센터총괄, 박상훈 제조총괄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소와 상품기획기능, 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하는 M8 사업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두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M8사업부를 CEO가 직접 관리함에 따라 CMOS이미지센서(CIS)에 국한했던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대폭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 사업 역시 강화한다. 설계자산(IP)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고 공정 기술 개발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CIS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미세화 공정 수요가 많아 현재 90nm 공정에서 이하 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전문성도 끌어올린다. 연구개발총괄과 마케팅본부에 각각 속했던 연구소와 상품기획 기능을 CEO 산하에 둬 상품 기획과 연구개발(R&D) 조직의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연구소 명칭을 `미래기술연구원`으로 변경해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기능이 통합 패키지화 되는 추세에 맞게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조직으로 키운다. 플래시 개발본부에 속한 솔루션 개발 기능을 별도 본부로 확대, 격상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FAB 제조본부에 속해 있던 FAB 조직을 청주, 중국 우시 등 지역별 조직을 재편한 것은 지역별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PC와 모바일 스마트기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본부 내 컴퓨팅·모바일 조직을 통합해 스마트폰·스마트패드·패블릿 등 다양한 크기의 정보기술(IT) 기기에 대응키로 했다.

임원 승진 인원은 사장 2명,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8명, 상무보 17명으로 총 29명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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