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청와대 인선 완료]참모로서 보필·소통·복지 등 강조

현오석 경제부총리·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와 함께 `박근혜노믹스`를 설계할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조원동 조세연구원장이 발탁됐다.

조원동 수석 내정자는 19일 “청와대 수석이 하는 것은 결국 내각을 돕는 일”이라며 “내각이 원활하게 역할할 수 있도록 보필을 잘 하겠다”고 밝혔다. `군림하는 수석`이 아니라 장관이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수석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조 내정자는 “내각의 제일 큰 가치는 실효성 바탕으로한 국민을 섬기는 정부가 아니겠는가”라며 “내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청와대) 팀원의 일원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선인의 `입`으로 뛰어온 이정현 전 의원은 정무수석 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 내정자는 “정무수석은 소통수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님 중심으로 정부와 여당, 특히 야당과 시민단체, 언론인의 생각을 잇는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사광익(集思廣益)이라는 한자어구를 인용하면서 “많은 의견과 지혜를 모으고, 더 겸손하게 의견을 듣고 도움을 요청하게 되면 더 큰 이익을 더할 수 있다고 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내정자에겐 북핵 대응, 미·중·일 역학관계 등 당장 풀어야할 무거인 책임들이 주어졌다. 주 내정자는 이날 “우리나라 외교안보 기반과 여건을 탄탄히 다지는데 충심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엔 등 국제기구와 유럽 지역 전문가인 주 내정자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 등과 꼬일대로 꼬인 외교·안보 현안들을 풀어가야한다. 2006년 외교부 본부대사를 끝으로 외교부를 떠났던 그는 “공직에 너무 오랜만에 돌아와 나도 놀랐다”며 인선 소감을 밝혔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으로 내정된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가) 이제 한국형 복지국가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선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 편안한삶추진단장에 이어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간사를 맡으며 박 당선인의 복지공약을 총괄해왔다.

그는 “당선인이 평소에 `한국형 복지국가`를 이룩하겠다고 한 깊은 철학에 매우 찬성하고 감명깊게 받아들여 돕기 시작했다”며 “제2의 한강의 기적의 초석을 놓는데 미력하지만 당선인을 돕겠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