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클린, 사파이어 잉곳 재활용 사업 `활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및 반도체 세정 전문업체인 화인클린(대표 김국광)이 최근 사파이어 잉곳 재활용 사업으로 수혜를 받고 있다. 사파이어 잉곳은 LED 웨이퍼를 만드는 과정에서 50∼70%가 버려져 재활용이 필수다.

화인클린은 사파이어 잉곳 제조업체로부터 잉여분을 받아 세정, 파쇄해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만든다. 주문이 이어져 월평균 1톤 규모였던 처리량이 최근 3톤으로 늘었으며, 다음달 5톤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 이어 일본의 한 업체와도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사파이어 잉곳 재활용은 대부분 제조업체가 직접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화인클린의 고순도 재활용 기술이 알려지면서 의뢰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 회사는 버려진 사파이어 잉곳을 순도 포나인(99.99%)급으로 재탄생 시켜 제조 원료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파이어 잉곳 제조업체의 재활용 기술로는 통상 순도 쓰리나인(99.9%) 수준이 최대라는 게 화인클린 측 설명이다.

화인클린은 텅스텐 등으로 오염된 사파이어 잉곳 표면을 화학 약품으로 세정하고, 길이 3㎝ 수준으로 파쇄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지난해 사업을 시작했다. 사파이어 잉곳은 제조 과정에서 도가니 소재인 텅스텐이 표면에 붙어 순도가 떨어진다.

김국광 사장은 “사파이어 잉곳 재활용이 활발하지 않은 일본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술이 부족한 국내 업체와도 협력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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