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유비쿼터스 어플라이언스 지역혁신센터가 지역 자립형 IT혁신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유비쿼터스 어플라이언스 지역혁신센터(센터장 황기현·이하 UA-RIC)는 지역 중소 IT기업의 기술과 제품개발 지원을 위해 지난 2003년 정부 지원으로 설립됐다. 첨단 장비와 연구 인력을 갖추고 지역 IT기업의 통합형 RFID어플라이언스 등 스마트 홈 분야의 각종 R&D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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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 상반기 국비 지원 종료와 센터 성과활용 기간 시작을 앞두고 2011년 자립화에 착수해 장비지원과 산학 공동 연구개발, 기술개발 상용화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지난해까지 UA-RIC 장비를 활용해 기술·제품 개발, 애로기술 해소에 성공한 기업은 1200곳을 넘는다. 창업에 성공한 기업도 70곳에 육박한다. UA-RIC는 산학공동연구개발로 92개 특허 출원과 38개 등록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장비 활용과 산학 공동연구, 기술 사업화는 기업지원이라는 고유 목표 외에 UA-RIC에 부가 수익 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지난 한 해에만 기술이전 9건에 계약 기준 기술료 수입으로 2억5000만원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장비 활용 수익금은 총 7억여원에 이른다. 기술 이전료 및 관련 수입을 합해 10억원에 육박한다.
이 같은 장비 활용과 기술 이전 수입은 센터 자립화의 든든한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UA-RIC는 사업화가 유망한 기술개발에 수익금을 재투자해 이를 다시 기술이전으로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초기 기술개발 과정부터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염두에 둔 실용화기술개발 전략은 UA-RIC 운영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실제로 아이리얼(대표 이명근)은 UA-RIC에서 창업해 독립하기까지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한 소형 3D플로팅 디스플레이와 RFID를 적용한 스마트 볼라드 시스템 등 10여건의 신제품과 관련 기술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2009년 입주 시 20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아이리얼은 이듬해 100억원을 넘었고, 2012년에는 2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부산시로부터 `우수 고용 창출 기업상`도 받았다. 최근에는 주차 위치 확인, 출입차 및 출입관리 자동화, 비상호출 등의 기능을 갖춘 `원패스 태그 시스템`을 개발, 현장 적용에 필요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블루컴은 UA-RIC와 `UHF RFID 단말기에 적합한 원거리 데이터 전송 전용단말기`를 공동개발, 롯데 야구단의 통합운영시스템으로 공급해 3억원 이상의 단기 매출을 올렸다.
이외에 UA-RIC는 와이에스씨와 시각장애인 보행 지원용 스마트 지팡이, 피지오랩과 홈헬스케어용 건강단말기, 스마트폰 연동 착용형 헬스케어 시스템 등을 공동 개발했다.
올해 들어 UA-RIC는 기존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새롭고 다양한 기업지원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먼저 동서대 링크사업단과 연계해 기업 요구사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방위 기업지원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기업에 필요한 우수인력까지 양성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센터 내 별도 공간을 마련해 시설, 장비, 기술지원, 마케팅지원 등 창업 초기의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지역기업 CEO를 학생 창업교육에 참여시키고, 창업 희망 학생과 CEO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창업정신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황기현 UA-RIC 센터장은 “UA-RIC의 첨단 장비와 지원 인프라를 지역기업에 개방하고 산학협력 사업인 링크사업과 협력해 보다 많은 지역 IT기업에 성공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