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중기 대출 줄일때 국민은행만 `늘렸다`

시중은행 중 중소기업에게 대출을 가장 많이 해준 곳은 KB국민은행(행장 민병덕)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 비중의 80%를 넘어섰다. 전년대비 중기 대출 규모가 유일하게 증가한 곳 또한 KB국민은행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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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해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작년 12월말 기준 기업대출금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은행이 유일하게 중소기업 대출금액을 전년 대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도 80.2%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 기업대출금 총액은 326조6000억 원으로 작년 326조9000억 원과 비슷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금은 230조1000억 원으로 전년 232조5000억 원에 비해 2조4000억 원 가량 줄었다. 국민은행은 2011년 64조7000억 원이었던 중소기업 대출을 지난해 66조7000억 원으로 3% 늘렸다. 반면 신한 등 3곳의 대형 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비율이 60%대에 머물렀다.

신한은행 69%,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66.5%, 65.7%로 작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원 금액 또한 우리은행은 86조원에서 82조8000억 원으로 3.7% 줄었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52조2000억 원과 29조5000억 원에서 51조3000억 원, 29조2000억 원으로 각각 1.8%와 0.9% 줄었다.

국민은행은 은행연합회가 조사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금리에서도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물적 담보대출 금리를 다른 은행보다 낮은 연 5.1%로 적용,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른 3개 은행의 물적 담보대출 금리는 5.4%~5.7%였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연체율은 전년의 0.84%에서 0.92%로 약간 높아졌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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