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포커스]디젤차…왜 연비가 좋을까?

요즘 디젤차의 성장세가 놀랍다. 현재 우리나라에 팔리는 수입차는 전체의 절반 이상이 디젤이다. 국산차 제조사들도 다양한 차종에 디젤엔진 탑재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이유가 무얼까. 간단하다. 높은 효율 탓이다. 고유가시대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친환경차에 관심이 늘었고,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디젤차에 눈길을 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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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기관은 루돌프 디젤에 의해 개발된 기술이다. 이때가 1893년이다. 이후 독일 MAN 사로부터 후원을 받아 1897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가솔린 기관보다 20여년이나 뒤늦게 개발됐다. 디젤기관은 압축착화기관이라고도 부른다. 별도의 점화장치 없이 실린더로 공기를 압축, 연료에 불을 붙여 폭발력을 얻는 방식이다. 비교적 덜 정제된 연료를 사용할 수 있고, 열효율이 좋아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관심을 끌었다.

반면 폭발력이 커서 작동소음과 진동이 크다. 게다가 가솔린 기관에 비해 여러 장치가 더 붙고, 내구성도 훨씬 좋아야 한다. 가솔린 기관보다 비싸다. 무게도 더 나간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국산차엔 당연히 적용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시꺼먼 매연을 내뿜는 환경오염의 주범이었던 디젤차가 요샌 친환경차로 여겨진다. 물론 얼마 되지 않았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유로5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부터 전처리-후처리 기술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연료를 최적 타이밍에 분사하거나 터보차저로 공기를 압축 흡입해 큰 힘을 얻는 기술도 개선됐다. 배출가스를 걸러주는 필터(DPF)가 달리고, 효율을 높이려는 다양한 신기술이 개발되면서 `친환경성`과 `높은 연료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특유의 진동-소음을 줄이려는 노력까지 더해져 디젤차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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