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이와 어른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게임 개발도 고민 중입니다.”
새해 들어 NHN의 스마트폰 게임 개발 자회사 오렌지크루의 수장이 된 채유라 대표의 포부다.

채 대표는 “오렌지크루에 와보니 다들 열정이 대단하고 쏟아내는 아이디어도 창의적이고 다양하다”며 “한게임의 초창기 모습을 보는 것처럼 설레고 이들과 같이 뛰는 CEO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NHN 한게임에서 13년간 일한 게임 전문가다. 2000년 입사해 마케팅 팀장, 캐주얼 게임 서비스 유니트장을 지냈다. 2007년부터 NHN 재팬에서 게임사업을 담당하고 이후 스마트폰 게임2사업부 이사를 거쳤다. 오렌지크루에서는 NHN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위한 스마트폰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게임 확대를 추진한다.
채 대표는 오렌지크루에 부임한 후 매일 회사 위아래 층을 바삐 오간다. 150여명의 임직원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서`다. 이들이 추진하는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일일이 챙기고 의견을 경청하려면 최대한 많이 얼굴을 마주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오렌지크루의 인력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각 개발 스튜디오가 제일 잘하는 분야를 전략적으로 키워줌으로써 오렌지크루의 게임이 오랫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사랑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일본의 앞선 모바일 게임 시장을 직접 체험한 경험을 살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다양한 세계의 모바일 게임을 비교했을 때 한국과 일본의 게임이 유독 튄다”며 “이런 특징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 사용자의 눈이 상당히 높아졌고 온라인 게임의 높은 개발력과 경쟁력이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이 곧 해외에서의 성공으로 직결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들 히트작을 하나씩 냈지만 이렇다할 원톱 모바일 게임사는 아직 없는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1조원 수준이지만 앞으로 좋은 게임을 선보여 신규 사용자를 얼마나 더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시장은 충분히 커질 수 있다”며 “오렌지크루를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오래 서비스할 수 있는 힘을 가진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