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커스]김필수 전기차 포럼 의장

김필수 초대 의장(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은 전기차 산업 활성화는 기존 완성차와 다른 접근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완성차와 같아야 된다는 막연한 오해가 산업을 저해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며 “근거리 신속성, 친환경 등을 강점으로 성능의 약점을 극복하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의장은 “전기차 충전인프라와 저속전기차를 포함해 전자 제어 핵심 부품이나 개조를 위한 구조변경 시스템 등 한국형 전기차 표준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보유하면서 전기차를 세컨드 차나 특수 업무 차량으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2인용 경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는가 하면 일본은 우편배달 등 유통 분야의 업무용으로 전기차가 활용된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며 주행거리 등의 차량 성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늘고 있다. 여기에 애초부터 구매층을 고려하지 않은 채 추진해온 정부의 보급사업 정책이 오히려 시장 정체성을 흐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의장은 “지금의 관련 기술수준을 고려할 때 전기차는 특수시장을 맞춰, 누가 이용할지에 대한 타깃을 명확히 해야 하는데 지금의 우리 보급 사업은 완성차 교체 시장으로 접근한 경향이 있다”며 “전기차는 국내 전력시장 구조에서 카 셰어링이나 렌터카 등 사업적 수익창출이 어려운 만큼 실제 구매자를 겨냥한 접근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쉬운 접근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별도의 과금체계와 설비를 갖춰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보다 전기차를 구입하면 해당 가구에만 누진제 범위를 올리는 방안도 필요하다”며 “전기차 산업은 시장을 위해 서비스적 접근과 산업 간 이해관계를 위한 조율도 필요하다” 말했다.

이어 “전기차 포럼은 기존의 완성차 중심이 아닌 전기차 분야 요소별 전문 기업 간 밸류 체인체계를 구축하고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 스타 기업 양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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