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헌철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 "적어도 수소폭탄 실험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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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이 12일 지진탐지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적어도 수소폭탄 실험은 아닌 것으로 예측됐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12일 지진연구센터 상황실이 있는 1층 로비에서 브리핑을 갖고 “핵융합 실험 강도는 진도 6.0 이상 나와야 하기 때문에 수소폭탄 실험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 센터장은 “이번 폭발력 규모가 TNT 6~7kt정도 되는데, 이를 쌓아놓고 동시폭발 시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핵실험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과 지질연의 이번 지진규모 분석결과가 다른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관측 장비는 서로 같지만 지진을 관측하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

기상청은 S파(횡파)를 중심으로 하는 ML(매그니튜드 로컬)분석기법을 쓴다. 이는 지진탐지에 유리하다. 반면 지질연은 폭발력에 따른 지진강도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P파(종파) 중심의 MB(매그니튜드 바디)기법으로 지진 규모를 산출한다.

이 때문에 결과치가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 센터장은 “기상청이 처음엔 ML방식에 따른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가 나중에 MB분석 결과로 바꾸면서 진도도 5.1에서 4.9로 달라진 것”이라며 “기상청은 MB방식의 분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 방식의 분석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핵실험때 나타나는 제논 등 4종의 핵종 포집을 위해 대기 중이다. 제논은 반감기가 9시간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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