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고덕, 둔촌 등 3만5000세대에 이르는 모든 재건축단지가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으로 조성된다.
강동구는 올해 10월 착공 예정인 고덕시영을 시작으로 1~2년 안에 착공을 계획 중인 재건축단지들을 `초절전형 친환경아파트가 들어서는 고품격 환경도시`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고덕지구 122만4699㎡ 2만939세대와 둔촌지구 62만6235㎡ 1만1066세대, 명일동과 길동 등 기타지역 11만52㎡ 2957세대 등 총 13개 단지 196만986㎡ 3만4962 세대가 자연 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친환경공동주택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앞서 강동구는 3년 전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통해 연세대학교 친환경건축물연구센터와 협약을 체결해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있다. 가이드라인은 △기존보다 냉난방에너지를 40%이상 절감하고 △아파트 단지 내 생태면적률을 40%이상 확보하는 한편 △ 총 에너지 소비량의 3% 이상을 담당하는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현덕 강동구 주택재건축과장은 “각종 건축자재와 벽지, 천장마감재 등을 친환경 성능을 인증 받은 자재를 사용해 아토피나 새집증후군 걱정도 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는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모든 아파트에 친환경단지 인증마크를 부여하기 위해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CI` 시안 제작도 마쳤다. 최종 CI는 주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2월말에 선정할 예정이다.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이로운 친환경적(Eco)인 집의 의미를 담은 `E-roum(이로움)`과 지역의 역사적 인물인 둔촌 이집 선생의 이름과 자연을 압축한 아파트, 친환경 기술을 집약시킨 아파트라는 뜻의 `E-zip(이집)`을 네이밍한 4개 시안 중 1개를 브랜드화 할 예정이다.
사업진행이 가장 빠른 고덕시영단지가 준공될 경우 이 아파트는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의 친환경단지 인증마크를 획득하게 된다. 고덕시영을 포함해 고덕2단지, 천호C2구역은 가이드라인을 적용받아 사업시행 인가가 이뤄지고 이후 에너지효율1등급 및 친환경 최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녹지비율이 높은 친환경 공동주택 건설이 완료되면 강동구 외곽 25㎞를 환상형으로 연결하는 그린웨이와 각 단지의 보행녹도, 자전거도로 등을 연결하는 `녹지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