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운용체계(OS)와 달리 부침이 심한 모바일 OS 시장 판도가 다시 바뀔 조짐이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파죽지세로 성장하던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가 처음으로 성장세가 멈췄다. 안드로이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사가 모바일 플랫폼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할 시점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안드로이드 이후(Beyond Android)`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SA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이 3% 시장을 점유하며 제3의 플랫폼 경쟁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안드로이드는 2008년 이후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지 못했다.
블랙베리10과 HTML5를 지원하는 타이젠, 파이어폭스, 우분투 등 새로운 OS 등장으로 올해 모바일 플랫폼 대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SA는 MS 윈도폰이 블랙베리를 제치고 미국 시장에서 제3의 플랫폼에 올랐다고 밝혔다. MS가 블랙베리를 누른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윈도폰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 3%를 기록했다. 블랙베리는 2%였다. 2012년 4분기 윈도폰은 전년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안드로이드 OS는 2008년 미국 시장에 처음 등장해 점유율이 1%였다 2009년 9%까지 성장했다. 2010년 35%, 2011년 55%에서 지난해 역시 55%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안드로이드 OS가 점유율을 늘리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 iOS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해 40% 점유율에 육박했다. 애플은 3분기 중 T모바일에서 아이폰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닐 매튜스톤 SA 연구원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경쟁환경 변화 등 위험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