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GPS, Wi-Fi 등 ICT, 소방재난 현장속으로

“지하 2층에 있는 A 소방위! 빨리 건물 밖으로 나와! 건물이 무너질 것 같다.”

“예. 알겠습니다.”

화재 진압을 위해 투입된 소방관들의 동선과 위치를 현장 밖에서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지휘통제시스템 구축이 추진된다. 또 위치추적시스템(GPS), 와이파이(Wi-Fi) 등 ICT를 소방재난 현장에 본격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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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은 올해 20억원을 포함해 앞으로 5년간 총 90억원을 투입하는 `모바일 기반 국가재난관리시스템` 구축에 돌입한다. 이르면 다음달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방침이다. 이 현장대응 시스템은 안전을 강조하는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사항으로, 예산 관련 부처에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화재 건물 내부, 3D 입체화면으로 실시간 파악=소방방재청이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 IT를 활용하려는 것은 순직율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현장대원에게 건물구조는 물론이고 위험물 비상구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다 사망하는 건수는 외국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한·미·일 3개국의 소방공무원 1만명 당 순직율은 한국이 1.5명으로 일본(0.41명), 미국(0.98명)보다 높다. 비율로 보면 일본의 2.6배, 미국의 1.8배 수준이다.

박정웅 소방방재청 정보화담당관은 “현장에서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순간적인 판단과 행동만이 요구된다”며 “이 같은 정보시스템 구축은 소방관뿐만 아니라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재청은 우선 올해에는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화재 신고를 받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내년까지 소방대원의 동선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추적시스템을 개발 운영한다. 2017년까지 80만개에 달하는 전국 주요 소방대상물의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 입체 지도를 만들어 화재 진압에 활용할 방침이다.

박 정보화담당관은 “3D 지도가 완성되면 홍길동이라는 소방관이 현재 몇 층 계단에서 불을 끄고 있는 지 확인이 가능하다”며 “현장 상황을 보면서 모바일 통제시스템에서 대피 지시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난 전화, 이제 그만=소방방재청은 현재 일부 단말기에서만 가능한 영상통화 신고를 모든 단말기에서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신고를 받고, 현장 상황에 최적화된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앞으로 출시되는 휴대폰은 GPS칩을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하고, 119 신고 시 자동으로 GPS가 켜지는 소위 `GPS 온(ON)`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은 3G 단말기는 10대 중 8대만이 영상신고가 가능하다. LTE폰의 경우 영상통화 신고가 가능한 단말기가 10%에 불과하다. 119신고를 다양하게 하고 고품질 119 신고를 가능케 하려는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총 33억원이 투입된다.

소방방재청은 이와 함께 현재 행정안전부, 기상청, 건교부 등 각 부처별로 운영 중인 재난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관별로 재난정보 앱을 개발·운영함에 따라 국민들이 유사 여러 종류의 앱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재난안전 앱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자 선정 작업도 곧 스타트 한다. 올해 4억원을 비롯 2014년 5억원, 2015년 8억원 등 모두 17억원이 들어간다.

김영갑 소방방재청 사무관은 “범정부 재난정보 제공 채널을 단일화 하고 `모바일 재난정보 포털 앱(M-Safekorea)` 체계를 완성하는 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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