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12일(화) 저녁 7시 30분
설을 맞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캄보디아 출신의 쏙찬디씨 사연을 소개한다. 캄보디아에서 온 한국 생활 3년차 주부 쏙찬디씨. 고향이 그리울 때면 그는 고향의 소리를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연주했던 전통 악기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고향 생각이 날 때마다 쏙찬디씨는 시아버지 김성도씨에게서 큰 위로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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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 때 피난을 내려 온 시아버지. 실향민인 시아버지는 쏙찬디 씨 마음을 알아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남편 김동명씨는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5년 전, 전 부인과 사별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때, 다시 웃음을 준 아내. 첫째 진서와 둘째 연서까지 보살피며 부모님까지 잘 모시는 아내가 동명씨는 고맙고 미안하다. 남편은 한국으로 시집와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결혼 후 첫 친정 방문을 준비했다.
결혼 후 3년이 지나고 다시 찾아 뵌 아버지. 그동안 많이 늙고 연약해진 아버지 모습을 보니 쏙찬디씨의 마음이 아프다. 아버지께 웃음과 행복을 다시 찾아주고 싶은 딸. 남편 동명씨도 처가 식구들과 한데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3년 전 약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가족들 앞에서 캄보디아 전통 결혼식도 올린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