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어`오징어`까지, 전자책에 흐르는 한두 줄 시의 물결

`애니팡`이 뜨자 `캔디팡`도 인기를 얻은 것처럼 하상욱 시인의 `서울시`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자 비슷한 전자책 시집이 나왔다. 정한개(본명 정하나) 시인의 `오징어`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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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스펍(대표 최현)은 짧지만 공감하기 쉬운 한 두줄로 지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시를 전자책으로 출판했다고 11일 밝혔다.

두세 줄의 짧은 시에는 `흑기사` `눈팅` `카톡 초대` 등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 번씩 경험했을 만한 소재를 담았다. 하상욱 시인과 다른 점은 `여성`의 시각에서 접근했다는 점이다. 정 씨는 “일상의 재미있는 상황·사건을 글로 스크랩해뒀는데 그동안 출판을 생각하지 못했었다”며 “하상욱 시인 서울시에서 전자책으로 내자는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징어`의 2편은 `앵콜`로 이달 중순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3편까지 준비했다. 오징어나 서울시 같은 시는 세계에서 가장 짧으면서도 순간적으로 심상을 확장할 수 있는 일본의 하이쿠와 닮았다. 장르 소설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전자책 시장에 새로운 흐름이다.

최현 이북스펍 대표는 “장르 소설이 휩쓸던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며 “전자책은 현재 이용자 특성상 소비되는 패턴이 종이책보다 더 빠른데 `오징어`가 전자책에 어울리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이북스펍은 `무료 이북 제작 서비스`로 전자책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 콘텐츠를 맡기면 제작과 개발, 유통까지 대행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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