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우주센터 증축…한국형 발사체 꼭 쏜다

`한국형 발사체(KSLV-II)` 개발과 시험을 위한 우주센터 2단계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그동안 미뤄뒀던 증축 공사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시작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 발사가 끝나고 한국형 발사체에 맞는 우주센터 증·신축이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교과부는 “지금까지 나로호 발사 준비 때문에 공사가 실행되기 어려웠지만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되는 증축 사업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우주센터 2단계 사업이다. 우주센터 2단계 사업은 한국형 발사체 발사를 위한 추가 시설·장비 구축과 발사운용기술 개발을 목표로 발사체 엔진 개발을 위한 지상시험 구축 운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 출연금 2127억이 투입된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여년간 진행되지만 장비 구축과 건설공사 완료는 2017년으로 잡고 있다.

한국형발사체 시험을 위한 설비 구축도 함께 진행된다. 우주센터 내 한국형 발사체 시험을 위한 설비는 △연소기 연소시험설비 △터보펌프 실매질 시험설비 △3단 엔진 연소시험설비 △엔진 지상 연소시험 설비 △제어계측동 △엔진 고공 연소시험설비 △추진 기관 시스템 시험설비 등이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항우연 본원에 있는 7톤 엔진 시험장비 외에는 국내에서 자체 연소시험이 가능한 설비가 없었다”며 “발사 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7여개 설비가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30톤급 엔진 등 발사체 연구를 위한 시험은 러시아에서 수행됐다. 한국형 발사체 시험설비 구축에 필요한 예산은 3700억원이다. 나로우주센터에는 3000억원 정도가 배정돼야 계획된 일정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 항우연의 설명이다.

발사체가 지상을 떠나는 순간 모든 통제제어는 우주센터에서 담당한다. 한국형발사체 운용을 위해 추적레이더·과학추적장비·원격자료수신장비·발사통제장비·기상 장비 등 기존 구축장비는 성능을 개선한다. 나로호를 쏘아올린 발사대는 그대로 두고 한국형 발사체용 발사대를 신규 구축한다. 나로호용 발사대는 한국형 발사체 1단이 개발된 후 지상 연소 시험이 끝나면 비행시험 용도로 쓰인다.

민 센터장은 “한국형 발사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시험설비와 우주센터 증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시간이 촉박한 건 사실이지만 초기 예산 집행 등 적극적 지원과 연구원 역량을 모아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교육과학기술부

나로우주센터 증축…한국형 발사체 꼭 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