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현대HCN이 새로운 방송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며 뉴미디어 전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케이블 방송이 갖고 있는 `올드미디어` 이미지를 없애고 치열해진 방송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HCN은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연동형 TV전자상거래(T 커머스)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말 단말기별로 다른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세컨드 스크린 서비스`, 내년 초고선명(UHD)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현대HCN은 많은 시청자가 TV를 보면서 스마트 단말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점에 착안해 세컨드 스크린 서비스를 준비했다. 세컨드 스크린서비스는 TV를 시청하면서 관련 콘텐츠를 스마트 기기로 동시에 보는 것이다. 가령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보면서 배우의 옷이나 액세서리에 대한 정보, 과거 줄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스마트 기기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소비자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에 거주하는 성인 19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소유자의 40%는 매일 TV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패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HCN 관계자는 “방송 관련 정보가 TV 포맷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콘텐츠가 많다”며 “TV 화면에 너무 여러 정보가 나오면 몰입도가 떨어지는 만큼 세컨드 스크린은 스마트 단말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해 TV 시청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UHD 서비스도 내년 연말 선보인다. 현대HCN은 UHD 방송 기술 표준이 정해지면 UHD TV 디코더를 넣은 셋톱박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HD 이후 차세대 방송으로 불리는 UHD 방송시장을 미리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케이블업계에서는 CJ헬로비전이 지난달 UHD 실험방송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홈쇼핑을 보다가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곧 시작한다. 현대HCN과 판도라TV가 합작해 만든 N스크린서비스 `에브리온TV`에서 홈쇼핑을 볼 때 사고 싶은 상품이 있으면 화면만 터치하면 바로 콜센터로 연결된다. 현대HCN 관계자는 “시범테스트는 완료했고 올해 상반기 에브리온TV를 통한 T 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권기정 현대HCN 상무는 “트렌드에 맞춰서 여러 서비스를 내놓는 등 케이블이 가지고 있는 올드미디어 이미지를 깨고 기술적으로 앞서가는 현대HCN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방송 서비스 계획
자료:현대HCN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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