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 전문 기업을 인수했다. 지난해 말 유료화 한 구글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고 새 수익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뉴욕타임스 등은 구글이 마케팅 서비스 기업 `채널 인텔리전스`를 1억2500만달러(약 136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작업은 1분기 내에 마무리한다.
채널 인텔리전스는 타깃·니만마커스·베스트바이 등 유명 유통 기업의 제품 마케팅을 맡아 약 20억달러 규모의 온라인 판매를 책임지는 ICG그룹을 모회사로 둔 마케팅 서비스 기업이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과 전자상거래에서 제품의 사진을 비롯해 사이즈·색깔·정보 등 표출을 통한 제품 홍보를 맡고 있다. 구글 쇼핑을 포함한 쇼핑 사이트에서 제품 비교 목록화 등 기능도 지원한다. 롭 와이트 채널 인텔리전스 CEO는 “우리의 비전은 온라인 쇼핑을 단순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해 말부터 구글 쇼핑을 유료화하고 제품을 표출하는 유통사로부터 수익을 벌어들이기 시작했으며 유료 사업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구글 쇼핑을 통한 연계 광고 수익의 확대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주문을 오프라인으로 연계하는 배달 기업 `버퍼박스`를 인수하는 등 쇼핑 서비스 개선에 투자를 늘려왔다.
구글은 “우리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시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채널 인텔리전스가 소비자와 판매자를 위해 더 나은 쇼핑을 도울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