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 경쟁력의 근원이 `마이스터고`라고 치켜세웠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인천전자마이스터고에서 열린 `제1회 마이스터고 졸업식`에 참석, “임기 5년 동안 입학식과 졸업식을 가본 학교는 마이스터고등학교밖에 없다”며 “그동안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들면서 마이스터고는 예상을 뛰어넘는 짧은 시간에 인기 있는 직업학교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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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이 마이스터고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2010년 3월 수도전기공고에서 열린 21개 마이스터고 입학식 행사에 밝힌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당시 이 대통령은 3년 후 열리는 졸업식에도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마이스터고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수요 맞춤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 21개교가 개교했다. 이후 수가 늘어나 현재 총 28개교가 운영 중이며, 10개교가 개교를 준비 중이다.
정부는 마이스터고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재학생 학비를 면제하고 기숙사를 지원하는 등 다각 지원했다. 정책 관심에 힘입어 올해 첫 졸업생 3400여명 중 90% 이상 학생이 유망 기업에 취업되는 등 명실상부한 직업교육 선도 명품고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통령이 마이스터고 지원 결심을 굳힌 것은 독일의 경쟁력 근원이 마이스터고라고 봤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대학 대신 마이스터고에 진학한 많은 독일 젊은이들이 높은 긍지를 갖고 일하는 것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며 “숙련된 기술인으로 성장한 이들이 독일 경제 중심이 되어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마이스터고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 식사자리에서 퇴임 후 지방 마이스터고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