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설·발렌타인데이 "두 마리 토끼 잡아라"

온라인 유통업체가 설과 발렌타인데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설 상품뿐 아니라 연휴 후 이틀 차이로 맞붙은 발렌타인데이 선물 수요도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목표다.

설 명절과 발렌타인데이는 연초 가장 큰 유통업계 대목. 주로 시기가 떨어져 있어 별도 마케팅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설 연휴 동안 발렌타인 선물을 주문해야 14일까지 상품 배송이 가능할 정도로 서로 붙어있다. 업계는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시기에 연례 판매 행사를 하나라도 놓칠까 걱정스런 분위기다.

업체는 한정된 시간에 두 행사 상품 판매를 모두 놓치지 않기 위해 마케팅 전략 구상에 나섰다. 업계는 설 직전까지 막바지 설 선물을 판매하고 연휴기간 동안 발렌타인 상품을 집중 마케팅을 펼친다.

오픈마켓은 연휴 직전까지 구입 가능한 설 선물을 한데 모아 막바지 판매 총력전을 벌인다. 7일과 8일에는 과일 등 신선식품 등 최대 50% 이상 할인된 설 마지막 특가 구매찬스전도 진행한다. 광역시와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퀵배송 상품관도 함께 운영한다. G마켓과 11번가, 인터파크도 설 직전까지 배송 가능한 명절 선물 기획전 등에 집중한다.

이후 업체는 발렌타인데이 분위기로 전환된다. 연휴와 맞물린 발렌타인 쇼핑을 위해 모바일 할인 쿠폰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이동 중 스마트폰으로 선물을 사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G마켓과 11번가는 발렌타인데이 특가 선물전을 진행한다. 전기 면도기 등 전자제품 할인 판매도 시작했다. 이밖에 중복 할인권, 상품권 이벤트와 같은 마케팅 공세에 나선다.

홈쇼핑 업계도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명절 상품과 발렌타인 선물 수요를 겨냥한 상품을 함께 편성해 두 대목을 모두 잡는다. 설 연휴 기간 집중 편성되던 가족상품 또는 안마의자 등 효도상품 이외에도 남성 선물용 상품을 편성했다. 롯데홈쇼핑은 남성 화장품과 남성 속옷을 판매한다. CJ몰, GS샵 등은 각각 발렌타인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현대H몰은 올해 스마트폰 기프티콘 상품도 확대했다. 쵸콜릿부터 호텔 상품권까지 다양하다.

GS샵 EC영업2팀 곽진희MD는 “설 기간과 맞물린 발렌타인데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업계가 마케팅 등에 고심하고 있다”며 “설 연휴는 발렌타인데이 상품 판매에 집중하는 만큼 고객도 할인 등 혜택을 받으며 연인과 친구를 위한 선물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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