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인규 신임 TV사업부장 `차세대 TV`사업화 특명

LG전자가 TV사업부장을 교체하면서 차세대 TV 주도권 강화를 노린다. 6일 LG전자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TV사업부장에 이인규 전략기획담당 상무(49)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TV사업부장인 노석호 전무는 미디어 사업부장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사 배경에 대해 “사업부 경험과 전략 수립의 경험을 동시에 갖춘 이인규 상무가 차세대 TV 사업의 통찰력을 겸비했다는 판단 하에 적임자로 여겨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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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신임 TV사업부장은 중앙대 기계학과와 헬싱키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년간 LG전자에서 근무하면서 TV 연구 개발 업무 등을 해왔다. 2008년 말 상무로 승진한 뒤 저장매체·화학소재(RMC) 사업부장으로 일하며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에 참여했고 2011년에는 전략기획업무를 맡았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두고 `시장 선도`와 `스피드`를 강조해온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최근 OLED, UHD TV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이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사업부인 TV사업부장에 상무급 임원을 배치한 자체가 파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노석호 전무는 OLED TV와 초고화질(UHD) TV 등 차세대 TV 개발에서 빠른 대응에 강점을 보여왔다”며 “신임 이인규 TV사업부장 체제를 가동하며 신사업의 구체적 사업화에서도 주도권 강화를 노린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인사와 더불어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기존 카앤미디어 사업부를 카사업부와 미디어사업부로 나누고 카 사업부에는 기존 카앤미디어사업부장인 김진용 전무를, 미디어 사업부에는 기존 TV사업부장인 노석호 전무를 배치했다. 카사업부는 네비게이션과 카 오디오 등을 담당한다. 미디어사업부는 홈시어터와 사운드바, 모바일 사진프린터 포켓포토, 키즈패드 등을 관할하는 부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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