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에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기자와 만나 통신시장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선순환 구조를 꼽았다.
지난해 통신사간 보조금 경쟁이 극심해지며 실적이 악화한 것도 결국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이 소폭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23%, 29% 감소했다.
하 사장은 올해 전망을 묻는 질문에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야 하는데, 이것이 잘 안된다”고 아쉬워했다.
하 사장이 강조한 선순환 구조는 보조금으로 눈앞의 가입자를 빼앗는 것을 지양하고, 고객 혜택을 강화해 장기적인 발전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조금 경쟁은 일부 고객에게만 혜택이 가고, 다수의 이용자가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SK텔레콤이 내놓은 새 위약금 제도와 착한 기변 등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SK텔레콤 한 임원은 “보조금을 통한 경쟁은 통신시장이 공멸하는 최악의 방법”이라며 “SK텔레콤이 먼저 기존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상품과 서비스로 경쟁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속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순리대로 될 것이라고 답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