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대학 창업 강좌가 늘어난다. 학생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새 정부 청년 창업 활성화 의지와 맞물려 대학생 창업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전자신문이 주요 대학 2013년 1학기 창업 강좌 개설 현황을 파악한 결과, 상당수 대학이 다수 창업 강좌를 개설한다.
이 붐에는 정부 정책지원 영향이 컸다. 새 정부 의지도 반영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말 “대학에 창업기지를 건설하고 창업연구실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창업교육으로 청년 창업가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이 연초 대학생 600명 대상 창업 설문조사에서 64.7%가 `창업에 관심 있다`고 말해 `관심 없다`는 응답(35.3%)을 압도했다.
건국대는 신학기 공모개설 강의 10개 가운데 2개를 창업 관련인 `프런티어 창업 솔루션`과 `블루오션과 창업 트렌드`로 정했다. 학교 벤처창업지원센터 관계자는 “학점을 이수하는 정식 과목으로 개설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기존 3개 창업 강좌 이외에 새 학기 `창업의 이론과 실제` `기업가정신` `현대경영과 문화` 세 강좌를 추가했다. 김홍정 산학협력단 차장은 “창업 강좌는 조기에 마감되는 공통점이 있다”며 “과거엔 공과대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경영대와 인문대 학생도 많이 신청한다”고 전했다.
연세대도 올해 창업 강좌가 `21세기 기술경영` `테크노 리더십` `캠퍼스 CEO` 등 8개에 달한다. 3~4년 전까지 한두 개에 불과했다. 학교 관계자는 “창업 강좌는 수강 신청을 시작하자마자 마감되는 `10초 강좌`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동국대도 지난해 `기업가정신과 창업` `기업가정신과 청년기업가` 두 강좌에서 `스타트업캡스톤디자인`을 추가했다. 학교 측은 “창업지원단 요청으로 강좌를 늘렸다”며 “학생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도 2009년 창업 관련 강의가 세 과목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 신학기에는 6~7개 과목을 개설한다.
KAIST는 추가 개설 강좌는 없지만 창업 관련 학과 개설을 검토했다. KAIST는 석·박사 과정에 문화벤처창업론, 벤처창업의 이론과 실제, IT벤처창업 과목이 있다. 이민화 KAIST 교수는 “유럽에선 초·중·고등학교 때부터 기업가정신 수업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한다. 창업 강좌는 혁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는 창업 성과로도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KAIST 학생 창업 관심 정도가 2000년 전후 벤처 붐 당시에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봤다.
김경환 성균관대 교수(수원시 창업지원센터장)는 “과거엔 학점만 이수하는 학생이 많았지만 지금은 사업계획서를 봐도 상당히 고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청은 다음 달 처음 사관학교 식 창업선도대학 5곳을 선정한다. 대학은 창업 강좌를 개설하고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해야 한다.
김주아·김도현 대학생 인턴기자
【표】30세 미만 신설법인 추이(단위:개사)
※자료:중소기업청
주요 대학 2013년 1학기 창업 관련 강의 개설 현황
※자료:각 대학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