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외산에 의존하던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용 방열소재를 국내 한 연구소가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그라프텍의 독점 구조를 깰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원장 김성인)은 그래핀과 금속을 융합한 방열 신소재 개발에 성공해 최근 국내 물질특허 등록을 마쳤다. 신소재를 활용한 히트 스프레더(방열시트) 시제품을 만들어 국내 전자부품 중견 기업들과 상용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는 두께가 얇고 밀폐된 형태로 제작돼 데스크톱·노트북과 달리 팬(Fan) 방식의 방열이 어렵다. 대안으로 사용되는 제품이 히트 스프레더로, 수평 방향 열전도율이 수직방향보다 100~200배 높아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다. 원천 소재로 통상 흑연이 사용된다.
미국 그라프텍은 흑연을 고온·고압으로 압착해 만든 히트 스프레더를 개발, 관련 특허를 선점해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그동안 여러 업체들이 그래핀 등을 활용해 히트 스프레더를 개발했지만 그라프텍의 특허에 막혀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핀은 흑연의 표면층 한 겹을 떼어낸 단일층 물질이다.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열 플라즈마 공법을 응용해 그래핀과 금속을 융합,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 냈다. 그라프텍의 특허 공세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속 성분이 포함됐기 때문에 흑연만 이용한 제품보다 내구성이 우수하다. 김성인 원장은 “국내 업체와 상용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그라프텍과도 특허 라이선스에 대한 협력을 논의 중”이라며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특허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