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올해를 중국 진출과 모바일사업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 블레이드&소울을 잇는 차기 대작 `와일드스타`도 연말에 공개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5일 매출 7535억원, 영업이익 1513억원을 뼈대로 한 2012년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 11%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2834억원, 영업이익 1132억원, 당기순이익 1019억원을 기록해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시장에서 블레이드&소울, 북미·유럽에서 길드워2 흥행이 반영된 결과다. 리니지 사용자가 증가해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에 리니지2와 아이온은 지난해 대작 온라인게임이 다수 등장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리니지2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3% 감소했고 아이온은 52% 줄었다. 4분기 업데이트 효과 등으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와 아이온에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기대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해외 시장과 모바일게임사업에 집중한다. 국내사업 인력은 현상유지하고 중국 등 해외에서 최소한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올해 예상 실적은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 중국 사업의 불투명성을 반영해 전년 대비 각각 5%, 12% 성장한 매출 79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으로 잡았다.
모바일게임 사업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핫독스튜디오 등에서 캐주얼게임을 우선 선보이고 외부 개발사와 제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하반기에 자체 개발 신작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대작 `와일드스타`도 연말 공개해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 고삐를 죈다.
나성찬 경영지원본부장은 “모바일과 캐주얼게임 매출은 2011년 327억원에서 2012년 507억원으로 아직 미미하다”며 “올해는 실적 확대보다 모바일 사업 기반 다지기에 중점을 뒀으며 올 연말부터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의 중국 진출로 본격적인 성장을 실현해 글로벌 온라인게임 업계 정상에 우뚝서겠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실적 추이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