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부생, 초고해상도 광학영상기술 개발

수십만원대 현미경에서 수억원대 현미경이나 구현하는 초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KAIST 학부생이 개발했다.

KAIST는 화학과를 다니다 의용소방대에서 군복무 중인 조상연씨의 초고해상도 광학영상 제작 기술이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2월 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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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중 휴가 나온 조상연 학생(좌)이 지도교수인 박용근 교수와 함께 실험실에서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조 씨가 국제 학술지 제1 저자로 논문을 게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조 씨는 지난해 2월 군 입대 전에도 국제학술지인 셀(Cell)의 자매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광학영상기술 논문 작성에는 박용근 물리학과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조 씨 아이디어로 연구에 착수한 박 교수 연구팀은 저렴한 비용으로 초고해상도 광학영상을 얻는 기술을 확보했다. 조 씨는 자동센서 가로등을 보고 형광 공명 에너지 전이 현상을 응용해 광학영상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광학현미경은 지름이 250㎚인 물체가 한 점으로만 보이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30㎚ 크기까지 관찰이 가능하다. 세포의 자세한 구조는 물론이고 바이러스나 단백질 존재 유무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박용근 교수는 “바로 상용화가 가능해 서울대 생리학과에서도 생물실험에 이용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십만원대 현미경만 있으면 우리나라에 몇 대 없는 수억원대 초고해상도 현미경 수준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KAIST 물리학과의 윤태영, 김만원(창원대학교 석좌교수) 교수팀 외에도 최명철 교수팀(바이오 및 뇌공학과), 이효철 교수팀(화학과), 허원도 교수팀(생명과학과)이 참여했다.

과제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우수신진연구사업, 기초연구실사업, 그리고 WCU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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