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LCD용 신개념 광학필름 오는 4월 상용화…삼성·LG 반격 전환점

일본 게이오대학 연구진이 저렴한 가격으로 유기EL(OLED) 이상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신개념 광학필름을 개발했다. 이를 오는 4월부터 광학필름업체인 도요보가 연간 1만톤 규모로 양산을 시작한다. 대량 생산이 시작되면 제조비가 절반 이상 줄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기대다.

4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게이오대학 코이케 야스히로 교수 연구팀이 페트병과 같은 수지를 원료로 사용한 `저렴한` 광학필름을 개발, 도요보가 4월부터 양산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 광학 필름은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과 밝기가 달라지는 LCD의 단점을 해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야외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화면을 봐도 선명한 화질이 구현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에 적합하다.

현재 시장에는 LCD의 색상 변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위상차 필름`을 사용하고 있다. 차량용 내비게이션 등에 일부 적용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활발히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애플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이번 필름이 LCD, OLED뿐 아니라 신형 액정 패널인 이그조(IGZO)의 화질 향상에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도요보는 이 광학필름 양산을 위해 기존 공정의 핵심 부품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고화질 필름을 양산해낸다는 목표다.

이미 도요보는 지난해 가을 아이치현 이누야먀 공장에서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일부 패널 업체들이 평가를 완료했으며 곧 이 회사 광학필름 채택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업체명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도요보의 1만톤 생산능력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1000만 평방미터에서 32인치 LCD TV 3000만대가 양산되는 셈이다. 코이케 교수는 “디스플레이 생산 과정이 근본적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코이케 교수는 일본 정부가 첨단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추진했던 `최첨단 연구개발(R&D)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 30인 중 한 명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지난해 노벨상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교토 대학 교수 등도 포함돼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LCD업계가 이번 제품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제고해 삼성, LG 등 한국 업체들을 반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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