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위시컴퍼니 대표 추천의 변(辯)=“써클커넥션은 콘텐츠로 사람을 연결하는 기업입니다. 강연, 공연, 교육 등 무형의 콘텐츠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연결이 세상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출발한 스타트업이죠. 이정우 대표의 인간적 매력도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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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써클커넥션 대표>

“공연이나 이벤트 기획자도 분명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인데 우리나라에선 제대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 등 유형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다른 스타트업 못지않게 고민하고 노력해 콘텐츠를 만들어내지만 결과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평가받지 못합니다. 1회용 배터리처럼 프로젝트가 끝나면 버려지고 보상도 제대로 받기 힘듭니다.”

이정우 써클커넥션 대표는 아이디어와 기획을 바탕으로 강연·이벤트란 무형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아쉽다고 말했다. 아무리 훌륭하게 기획해도 늘 협상 과정에서 `을` 위치에 놓이는 현실은 시간이 흘러도 변화가 없다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제안이 들어와서 기획안을 제출하면 아이디어만 취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계약은 하지 않는 곳이 많아요. 해외에서는 정당한 계약은 차치하고 기획안만 내도 비용을 보전해줍니다. 우리는 아직도 기획을 인정해 주지 않는 거죠. `나부터 콘텐츠 기획자가 정당한 대접을 받는 문화를 만들자`, 이것이 창업에 나선 이유입니다.”

지난해 2월 창업한 써클커넥션은 강연·이벤트 등을 기획하고 행사 준비와 현장 진행을 대행하는 스타트업이다. 행사 목적과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구현할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명백한 콘텐츠 제작자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암 예방 토크콘서트, SK플래닛 트라이앵글 토크콘서트,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컨퍼런스 등을 기획·진행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청 청년창업한마당투어 행사를 대행하며 전국 방방곡곡 창업 열풍 확산에 기여했다. 이 공로로 지난해 창업진흥원에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창업 관련 행사를 하면서 이동한 거리가 1만㎞가 넘어요. 지방 행사가 많았는데 확실히 지방은 분위기가 달라요. 상대적으로 창업 열기에 소외돼 있던 학생들이 창업에 관심을 갖는 걸 느낄 수 있죠. 써클커넥션이 프로그램 구성과 현장 운영 등을 통해 비록 그림자 역할이지만 창업 열기 확산에 보탬이 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모바일·IT기반 창업이 대세인 상황에서 공연·이벤트 기획이란 독특한 아이템으로 창업한 이 대표는 창업 문화에 아쉬움도 보였다. 창업이 지나치게 모바일·IT에 편향됐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창업`이란 단어에 모바일·IT가 포함됐다는 느낌이에요. 열에 아홉은 앱을 만들고 지원도 모바일·IT 창업에 집중되죠. 지난해 모 기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지원했는데 IT가 아니란 이유로 통과가 무척 힘들었어요. 오프라인 비즈니스 창업도 그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해줬으면 합니다. 창업 다양화란 측면도 있고요.”

그는 써클커넥션이 기획자와 창업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 시각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꼽았다. “콘텐츠를 만드는 기획자가 인정받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다양성이 존재하는 창업 문화도 필요하고요. 이런 변화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이 나올 수 있게 써클커넥션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