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장 올해 1조원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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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올해 1조원 시대를 연다. 온라인 게임 시장 10조원과는 아직 격차가 크나 성장세가 훨씬 가파르다.

31일 삼성증권과 게임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은 1조4000억원 웃돌 전망이다. 지난해 7415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금액이다. 2010년 이후 해마다 눈에 띄게 성장했다.

국내 서비스하는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게임 매출을 통틀어 분석한 결과다. 상장사 중 컴투스와 게임빌로 대표되는 기존 모바일 게임 업계에 위메이드와 JCE 등 온라인 게임 업체가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성과가 더해져 2500억원 정도의 실적을 거뒀다.

나머지 5000억원을 비상장사가 기록한 셈이다. `애니팡` 신화를 일군 선데이토즈, `드래곤 플라이트`의 넥스트플로어, `아이러브커피`의 파티스튜디오 등 중소업체들이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백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주인공이다.

올해 전망도 밝다. 카카오 등 모바일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엔씨소프트, CJ E&M 등 게임 강자들도 속속 참여하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게임하기가 시작 6개월 만에 1000억원대 시장을 만들었다”고 분석하며 “올해 1년간 성장세는 이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이 회사 플랫폼 기반 게임 거래액은 지난해 8월 47억원에서 지난해 10월 400억원으로 열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 성장세를 이어가면 올해 수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와 네이버에 이어 다음도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확대하고 연내 7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스마트기기 성능이 개선돼 기존보다 접속시간이 길고 용량이 큰 게임이 시장에 뿌리내릴지도 관심사다. 오 연구원은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고 성능이 좋아져 모바일 게임이 어지간한 PC 온라인 게임에 손색없는 수준으로 올라갔다”며 “특히 스마트패드 보급 확산은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온라인 게임에 이어 모바일 게임까지 셧다운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논의하는 점이 산업 성장에 찬물을 끼얹을 위험 요소로 지적됐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단위:10억원)

자료 삼성증권

모바일 게임 시장 올해 1조원 시대 연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