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는 본사가 지난해 매출 217억 달러와 순이익 27억 달러를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EMC는 2011년도에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지만 지난해 매출 9%를, 순이익은 11% 늘리며 기존 기록을 갱신했다.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 실적이 돋보였다. 회사는 이 때 연간 매출의 약 30%에 달하는 60억달러를 거둬들였다.
스토리지 매출 증가,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컴퓨팅 제품의 판매 호조가 뒷받침했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을 위한 컨설팅과 서비스 사업도 실적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EMC는 전했다.
조 투지 EMC 회장은 “지난 4분기 매출 60억 달러를 최초 달성하는 등 많은 기록을 갱신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보안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MC는 한국에서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매출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EMC의 스토리지 판매가 크게 늘었다.
시장 조사 업체인 IDC에 따르면 한국EMC는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작년 3분기 42%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43.2% 증가해 나타난 결과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2012년도에 EMC는 시장점유율, 실적 향상, 성장에 대한 투자라는 세 가지 과업을 2011년도에 이어 다시 한 번 달성했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