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 완성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첫 매출 3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30조7890억원으로 전년 26조2946억원보다 17.1%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조9064억원으로 전년의 2조6373억원보다 10.2%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인수한 현대라이프생명은 매출액 8397억원, 영업적자 64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부문을 제외한 제조부문 매출액은 29조9493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 호조와 해외에서의 신차 효과로 모듈과 부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모듈사업부문 매출은 20조9034억원에서 24조602억원으로 15.1% 증가했으며 부품 판매액도 5조3912억원에서 5조8891억원으로 9.2% 늘어났다.
미주에서 AN(싼타페)이 판매를 시작했고 아반떼와 K5의 판매호조, 브라질공장 양산 개시, 크라이슬러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에선 러시아와 체코 법인 양산이 안정화됐고 쏠라리스, 씨드 판매가 증가하면서 16.1% 성장했다. 중국에서도 아반떼와 싼타페, K3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북경3공장 양산 개시, 순정품 이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14.4% 성장했다. 전체 해외법인 매출은 17.3% 성장했다.
전장 부품 및 친환경차 연구개발(R&D)을 강화하면서 개발비 투자가 3472억원으로 전년 3140억원보다 10.6%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8.6% 증가한 827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매출액은 각각 9.9%, 10.9% 늘어난 9003억원, 8조2831억원을 나타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