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불황이지만 소셜커머스는 호황이다. 경기 불황에 타격을 받는 곳 중 하나가 유통업계지만 소셜커머스는 나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소셜커머스에서 물품을 구매해봤으며 시장 규모도 2012년 2조원을 넘기면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가 경기 불황에 시작점이라면 소셜커머스는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라고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소셜커머스를 온라인 유통 채널의 한 축으로 인식하고 있다. 2012년 한 해 동안 전체 94.9%가 소셜커머스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1년 이용 경험(61.8%)에 비해서 훨씬 높아진 수치이다. 특히 모바일 쇼핑에서 소셜커머스는 기존 오픈마켓에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티켓몬스터와 쿠팡이 2012년 모바일 누적 거래액이 각각 1500억원을 돌파했는데 모바일 누적 거래액이 가장 큰 11번가가 2012년 11월에 2000억원을 돌파한 점을 비교해 보면 빠른 성장세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소셜커머스에서 식당 및 음료 쿠폰 구매가 높은 점과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결합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소비자 3명 중 1명은 소셜커머스에서 제품을 구매한 이후 온라인 쇼핑몰 및 TV홈쇼핑에서의 지출이 감소했으며(32.7%),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소셜커머스에서 판매 여부를 확인한다고(34.4%)응답했다. 소셜커머스가 가격 경쟁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다른 쇼핑 채널 이용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스마트폰 보유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쇼핑 및 소셜커머스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다.
표. 소셜커머스 구매 경험
자료: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