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시설투자에 2조1200억원을 투입한다. 매출목표도 24조8600억원으로 높여 잡는 등 공격경영을 펼친다.
LG화학은 29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조석제 사장 주재로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 내용의 올해 투자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6.9% 증가한 24조8600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시설투자(CAPEX)에 2조12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는 전년대비 2.2%증가한 수치다. 석유화학부문은 SAP(고흡수성 수지), SSBR(고기능성 합성고무) 등 기술 기반 핵심 사업에 지속적 투자로 시장 선도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저가 원료와 신흥시장 기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편광판, 3D FPR, 터치스크린패널용 ITO 필름, OLED소재 등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선도 제품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사업분야인 LCD유리기판 조기 사업 실현과 OLED 조명 사업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2차전지부문은 전동공구 등 신규시장 창출과 소형전지 시장에 주력키로 했다. 자동차전지는 성능과 가격 우위 제품을 통해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할 방침이다.
LG화학은 “1분기 급격한 시황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석유화학부문은 중국 지역의 재고 확충 수요 증가, 제품 가격 반등에 따른 수급 개선 등으로 점진적 수익 회복될 것”이라며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은 IT제품 등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3D FPR, 대면적 폴리머 전지 등 고수익 제품을 확대하고 자동차전지는 신규고객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는 매출 23조2630억원, 영업이익 1조9103억원, 순이익 1조506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6%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2%, 30.6% 감소했다.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과 자동차전지 분야의 산업 위축으로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전반적인 업황 부진 등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보전자소재는 LCD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3D FPR 필름 등 차별화된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7조5794억원, 영업이익 1조4363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3%가 감소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3조4515억원, 영업이익 4356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6.4%가 각각 증가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