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용준 전 싸이월드 창업자 `그룹틱`으로 스타트업 도전장

형용준 전 싸이월드 창업자·사진가 1인 창조기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미쉬팟(Mishpat)`이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모바일 앱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쉬팟은 심판·권리·관습을 뜻하는 히브리어로 잘못하면 벌을 받고 손해를 입히면 보상해야 한다는 사회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의를 뜻한다. 토종 첫 SNS로 불리는 `싸이월드`를 창업하면서 인터넷 세상에서 유명세를 탔던 형 대표는 최근 독실한 신앙인으로 변신했다. 종교 냄새가 물씬 풍기는 미쉬팟을 통해 내놓은 서비스는 변신 후 첫 야심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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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대표가 선보인 그룹 주소록 `그룹틱`은 모바일 시대를 겨냥한 어플. 스마트폰 하나로 각종 모임 주소록을 손쉽게 관리하고 업데이트까지 해 준다. 네오위즈 개발본부장 출신 서성렬씨(세이클럽 재팬 개발, 한RSS 창안자), NHN 디자인 센터장 출신 김경욱씨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이들은 모두 1인 창조기업으로 `원 맨 컴퍼니`를 운영한다. 특히 서성렬씨는 아이디어를 앱과 온라인 모델을 실제로 구현한 일등공신이다.

형 대표는 “그룹틱은 회사 대표나 모임 총무, 과대표, 프로젝트 PM 등 주소록을 관리하는 사람 뿐 아니라 그룹에 속한 누구나 주소록을 손쉽게 관리하는 모바일과 웹 기반 그룹 주소록”이라고 강조했다. 각종 항목으로 정리된 엑셀로 만들어진 그룹 주소록을 가진 대표나 총무는 그룹틱 웹사이트에서 엑셀 주소록을 업로드하면 전체 내용이 온라인은 물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앱에 동기화 된다. 주소록이 없어도 각자 휴대폰 안의 회원 연락처를 자신이 속한 그룹주소록 클라우드에 올려두면 전체 모임주소록이 완성돼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방식이다.

그룹틱은 그룹별 커뮤니케이션 기능으로 원클릭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원클릭 단체문자, 단체 이메일 기능을 제공한다. 채팅은 스팸 공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붙이지 않았다. 대신에 사무실 입구에서 볼 수 있는 공지게시판 수준의 공지 기능을 추가했다. 형 대표는 “누구나 주소록을 관리하고 어디서든지 이를 확인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친한 사람에게 물어 봐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형 대표는 조만간 그룹틱을 주소록 기반의 소셜검색 서비스로 확대해 새로운 개념의 SNS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룹틱은 무료이며 앱스토어, 안드로이드폰마켓 `그룹틱` 어플을 무료로 설치하거나 그룹틱 홈페이지(grouptic.com)에서 가입 후 사용할 수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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