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시장은 이제 막 개화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김선호 한국광기술원장은 LED 시장을 이제 막 봉오리를 피우는 `어린 꽃`으로 묘사했다. 수년간 시장이 열리지 않아 속을 태우던 중소기업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 원장은 “꽃이 만개하기 위해서는 햇빛과 물, 적당한 거름이 필요하다”는 말로 현재의 LED 업계를 진단했다.
김 원장은 LE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LED 조명이 단순조립 제품이 아닌 이상 칩, 패키징, 방열·광학설계, 디자인 등 토털 솔루션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김 원장은 LED 산업의 성공가능성을 `낮은 가격 고성능`에서 찾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광기술원은 신광원조명사업단을 중심으로 국내 LED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원천기술과 기업밀착형 상용화 기술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LED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산업트렌드에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됩니다.”
김 원장이 기존 LED기술에 자동차, 해양선박, 의료 등과 접목한 융·복합 조명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다.
김 원장은 세계수준의 LED광소자 개발을 비롯해 스마트조명, 신광원조명의 NEW R&D를 추진 중이다. 시너지 창출을 위해 광통신 융·복합화와 적외선광학렌즈, 레이저, 3D융합, OLED, 광의료 등 미래부가가치 발굴에도 팔을 걷었다. 향후 3~4년이 광산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승부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오는 2015년까지 1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LED그랜드컨소시엄사업을 통해 전력변환효율 75%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국내 정상급 전문가와 협동개발을 거쳐 일본 닛치아를 넘어서는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고지 선점이 중요하다. 정상을 차지하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다양한 전략 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LED로 대변되는 광산업은 8부 능선에 올라와 있는 만큼 정상 정복을 위한 각별한 노력은 물론이고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