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빅데이터라는 화살은 이미 활시위를 떠났다. 가트너, IDC, 삼성SDS 등 국내외 IT 시장 조사 및 기업이 내놓은 올해 최대 화두는 빅데이터였다. 10개 중 9개 기관이 빅데이터를 올해의 주요 IT 키워드로 꼽았다. 빅데이터라는 용어 앞뒤로 주류, 가치창출 등 다양한 미사어구를 넣지만 맥락은 하나다. 빅데이터가 대세라는 것이다. 그동안 처치 곤란해서 무작정 쌓아 놓았던 데이터가 돈으로 바뀐 것이다.
단순한 기술 트렌드로 치부하기에는 현장 기업들의 관심과 움직임이 발빠르다. 가트너는 오는 2015년까지 빅데이터 활용 기업들이 20% 이상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그룹 사장단이 빅데이터 따라잡기 속성 과외까지 받을 정도다. 빅데이터가 시장에 정조준되고 있는 것이다.
빅데이터의 가치는 조연들이 함께 하면서 더욱 빛이 난다. 소셜 미디어라는 방대한 원천 소스가 모여 빅데이터를 형성하고 클라우드가 빅데이터를 담는 창고 역할을 한다. 이를 가공해서 담을 그릇도 필요하다. 이 역할은 모바일이 담당한다. 혹시 있을 수도 있는 도난 방지를 위한 안전한 보안 잠금장치도 필수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소셜은 2013년을 뜨겁게 달굴 트렌드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