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헨켈이 중국에 디스플레이용 접착제 연구개발(R&D)센터를 마련했다. 한국·중국·일본·대만 디스플레이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접착제 판매를 늘린다는 목표다. 향후 우리나라에도 유사한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헨켈은 최근 중국 상하이 소재 장지앙 하이테크 파크에 디스플레이센터(이하 센터)를 준공, 운영에 착수했다. 센터는 1800㎡ 규모 부지에 건설됐으며, 디스플레이용 접착제 관련 R&D와 테스트 등을 전담한다. 헨켈이 디스플레이 전문 R&D 센터를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헨켈은 65인치 디스플레이 라미네이션 공정 장비와 항온·항습기, 얼룩 검출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센터 내에 자사 및 협력업체 직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트레이닝 센터, 제품 전시장도 마련했다.
헨켈은 센터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지난 2011년 판매를 시작한 접착제 `록타이트 LOCA` 보급 확대에 노력한다. LOCA는 광학필름·백라이트유닛 등과 LCD를 붙이는 데 사용되는 액체형 접착제다. 수작업이 필요해 불량률이 높고, 테이프 자체 반사로 빛 투과율이 떨어지는 기존 테이프형 접착제의 단점을 해결했다.
헨켈은 향후 우리나라에도 디스플레이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 센터와 협력을 강화해 아태지역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스티븐 듀프레인 헨켈 아태지역 엔지니어링 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번 디스플레이센터 설립으로 주요 고객사, 공급업체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